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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로스팅

커피가 걸어간 길 2부

by 오일리아 2023. 8. 9.

커피가 걸어온 길을 알아보고자 에티오피아의 당시 상황과 그 주변 나라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커피가 역사속에서 어떻게 걸어왔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커피가 걸어간 길 1

에티오피아의 정세

라수르 왕조 말기에 알 라지로부터 400년이 지난 시기에 예멘에서 다시 커피가 등장했습니다. 아마도 이 시기에 에티오피아에서 예멘으로 커피가 다시 전달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에티오피아에서도 커피의 기원과 관련된 근거가 드러났습니다.


9세기부터 시작된 에티오피아의 악숨 왕조는 11세기에 서남부 족들의 반격으로 약화되었고, 12세기에는 아가우 족 장군이 왕조를 물리치고 자그베 왕조를 세우면서 새로운 국가가 등장했습니다. 이로써 1,000년 이상 지속된 악숨 왕조는 종말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1270년에 예쿠노 암라크가 악숨 왕가의 후손으로서 쇼아 지방에서 봉기하여 기독교 국가를 재건하였습니다. 이러한 사건을 통해 기독교도 국가인 악숨 왕조의 종말과 새로운 솔로몬 왕조 에티오피아 제국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또한, 에티오피아 홍해 연안부에서는 이슬람 지도자로서 메카에서 온 쿠라이시 족의 자손들이 새로운 씨족과 마을을 세우며 활동하였습니다. 이슬람교와 기독교 사이에서 대립적인 상황도 있었으며, 이에 관련한 사건이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도 언급되었습니다.

이외에도 글에는 솔로몬 1세가 성지 예루살렘을 순례하려는 이야기와, 그의 사제가 이슬람교도에게 붙잡혀 고난을 겪고 솔로몬의 이슬람 보복 공격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독교의 암다 시온

암다 시온 1세는 솔로몬 왕조 에티오피아 제국에서 강경한 정책을 펼쳤으며, 이교도와의 전쟁에서 용맹한 지도자로서 이름을 떨쳤습니다.
그는 1314년에 즉위하고 이교도인 선주민을 노예로 만들어 서남부 다모트로를 공격했습니다. 그 후 하 디야라는 마을을 정복하고 그곳을 통치했습니다.
하지만 암다 시온은 아메로 왕에게 복종하도록 요구했지만, 예언자의 조언에 따라 아메로 왕은 저항하며 대부분의 주민과 함께 학살당했습니다.

암다 시온은 에티오피아 북부로 나아가며 영토를 확장하였고, 이후 여러 지역을 정복하여 제국을 키워나갔습니다. 그의 통치 기간 동안 제국은 남북으로 확장되었으며, 직접 군대를 이끌고 전쟁을 벌여 영토를 넓혔습니다.


암다 시온 1세의 통치 덕분에 솔로몬 왕조는 수도 없는 국가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으며, 이후 와라시마 가문의 반역은 모두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1410년에 와라시마 마가의 마지막 술탄인 사아닷딘 2세가 제이라에서 살해당하며 이파트 술탄국은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은 커피의 기원과 관련된 힌트를 제공합니다. 특히 14~15세기에 걸쳐 에티오피아에서 예멘으로 이동하며 커피의 기원과 관련된 중요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커피의 기원과 역사적 사건들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라 지역과 커피의 역사적 연관성


하라 지역은 에티오피아의 커피 산지 중 하나로, 예외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소개됩니다. 에티오피아의 다른 주요 커피 산지가 서남부에 집중되어 있지만 하라는 동부에 위치하여 오래 전부터 인위적인 커피 재배가 이루어졌습니다.

선교사 요한 크라프흐는 1860년에 케냐 산과 킬리만자로에서 본 독일인으로서, 500년 전에 에티오피아에서 하라 지역으로 커피 콩이 사향고양이에 의해 운반되어 커피 재배가 시작되었다고 기록하였습니다. 이 전설에 따르면 14세기경에 커피 재배가 시작되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20세기 초에 에티오피아 제국이 커피 수출을 활발하게 하게 되면서 하라 지역의 커피가 유명해지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에티오피아 커피가 예멘으로 모여 '모카'라는 이름으로 수출되었으나, 그 이후 '예멘 모카', '에티오피아 모카', '모카 하라' 등의 이름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1950년대에는 미국과 유럽의 커피나무 조사팀이 에티오피아 야생종을 조사하면서 하라 지역에서 커피나무의 유사한 특징을 가진 나무를 발견했습니다. 이 나무를 통해 하라 지역의 커피나무가 커피 재배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역사적인 사건과 식물학적 분포를 고려할 때, 14세기 에티오피아 서남부에서의 충돌로 인해 하디야에서 홍해 연안부로 도망쳐 살아남은 사람들이 하라 지역에서 커피나무를 재배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정은 사향고양이나 사람에 의한 커피 콩의 운반 등 역사적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현재 예멘 커피는 여러 종류로 구분되며, 그 중 하라 지역에서 유래한 품종이라고 알려진 것도 언급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커피나무가 여러 차례 에티오피아와 예멘 사이를 오가며 전파되었을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